‘공책’이라는 것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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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나는 어렸을 때부터 문구욕심이 많았다.책을 좋아하기도 했지만, 책을 사도 것도 좋아했고, 문구도 좋아했다.어렸을 때에는 학교앞 문방구가 제일이었으니까, 몰랐지만 그때 집에서 펜가방에 넣어주던 3색 볼펜이’모닝글로리’였던 것을 알게된 것은, 고등학교 때 무렵이다. ​어렸을 때야 ‘상표’나 ‘브랜드’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 시기였지만고등학교 시기부터 ‘잘 쓰여지는 펜’과 ‘노트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‘브랜드’를 따지게 되었다.지금 생각해보면 ‘공부도 잘 못하는 자가 펜과 노트를 따지는 꼴’이지만, 그때에는 그런 것을 모으는 것이 취미였다.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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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그러다가 본격적으로 모닝글로리 16절/좌철 테마칼라 SP노트를 쓰게 된 것은 ‘군대’에 있으면서 부터이다.알다시피, 군대에서는 일과근무 이후 취침시간에 잠깐 짬을 내서 ‘공부하거나 독서를 할 수 있는’ 연등시간을 주었는데연등시간에서 책을 읽거나 자격증을 따는 사람이 많았다. 그당시에 내가 공부하던 자격증은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1급이었는데한국사라는 과목은 외울 공식도 많지만, 역사의 흐름도 잘 이해해야 하는 거라서, 일반 3500원짜리 노트보다5500원짜리 테마칼라 SP노트만 구매했다. ​거기에 펜으로 글씨를 쓰면 , 일반 노트보다 융단처럼 잘 쓰여지는 기분이 들어서 골랐던 것 같다.시간이 흐르면서 노트는 쌓여갔고, 그 안에는 내가 공부하면서 적어놓은 지식들과 이론들이 적혀있었다.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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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작은 공책이고, 보잘것 없어보이지만 ‘무언가를 적어나가면서 채워나간다는 느낌’은 ‘좋은 것’이다.지나가보면 ‘자신의 발자취이자 역사’가 된다는 것, 단순한 민트, 연두, 보라, 초록색의 색상을 가진 특별한 것 없어보이는 공책이었지만군대 전역이후, 써내려간 공책들을 보면서 ‘이 공책이 나의 역사책’이다. 라는 생각이 드는 오늘이다.​​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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